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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는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수급이 어려워지게 되었는데요. 그로 인해 중국에서는 석탄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요소'도 부족해지게 된 상황이며, 21년 10월 15일 해당 촉매제의 수출과 생산을 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10월 말부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요소수 부족 현상으로 대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 요소수가 왜 필요한가?

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요소수란 디젤 엔진 차에 쓰이는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이라고 합니다. 미세먼지를 줄이면서도 질소산화물을 질소+물로 바꾸어 배출시키기 위해 개발된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입니다. 석탄 혹은 천연가스에서 뽑아내어 증류수에 섞어 만들어내는데요.

 

2014년 EU(유럽연합)에서 경유 차의 배기가스 규제를 목적으로 유로6이라는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한국에도 유로6이 도입되었죠. 자가용(경유), 버스, 트럭, 화물차, 소방차, 레미콘이나 굴착기, 지게차와 같은 디젤차에 있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로 요소수를 넣어야만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자동차 연료처럼 주기적으로 보충해주지 않으면 엔진 시동도 꺼지고 주행하는 것도 어려워져 무조건 주입해야만 합니다.

 

* 내 자가용이 요소수 차량인지 확인하는 방법

주유구 옆에 파란 뚜껑으로 덮인 애드블루 주입구가 있습니다. 이런 구멍이 있다면 요소수를 주입해야 합니다.
만약 디젤차인데도 애드블루 구멍이 없다면 요소수 차량이 아니니 참고하세요.


2. 한국의 상황은?

현재 국내 요소수 97%가 무려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예전엔 국내에서도 생산하는 기업들이 존재했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과 가격 경쟁력에 밀려 2011년 롯데정밀화학을 끝으로 국내 생산은 중단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중국의 수출 규제는 큰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또한 한국의 자동차 2천 600만 대 중 1천만 대는 디젤차로 추정되며 유로6이 적용된 수는 그중 400만 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독 우리나라가 디젤차가 많아 이번 대란의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의 택배, 운송, 대중교통, 건설, 구급, 군용 등 여러 분야에서의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일반 승용차(경유)를 비롯해 트럭, 버스, 건설 차량, 군용차, 소방, 구급차, 화물 차량 등 다양한 차량의 요소수 수요는 높아져 가는데, 품귀 현상으로 가격대는 치솟고 물량은 부족해지니 전반적으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측됩니다.

 

요소 비료 생산도 어려워져 비료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식량, 물품 소비자가 상승과 각종 운송, 물류 대란까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엔 화물차 기사라면 2~3일이면 소진하는 10L 한 통을 1만 원 대로 구매할 수 있었다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주유소를 돌아도 품절이라 허탕만 치고 돌아와야 하거나 인터넷에서 10만 원대까지 치솟은 가격으로 거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3. 현재 정부의 대책은?

국민의 불안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청와대는 11월 5일 태스크포스(TF)팀을 즉시 구성하였습니다. TF를 중심으로 콘트롤타워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것인데요. 이는 안일환 경제수석 팀장과 정책실, 그리고 국가안보실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급 안정화를 목표로 비상 점검 체계로 돌입하며, 각 부처와 연계해 다양한 분야별 대응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에서는 "수급 문제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검토하며 원활히 요소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말했습니다. 국내 수급이 이루어지도록 중국 정부에 지속 협조 요청과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도 추진 예정이라고 한차례 밝혔습니다. 또한 제3국 등 새 공급처를 찾고 정부 구매와 민간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언급했었는데요.

 

4. 지켜봐야 할 문제

현재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배출가스 저감장치(SCR)가 부착된 화물차는 국내 약 56만 대, 승용차는 100만대로 집계되어 앞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운행을 당장 중단할 수밖에 없는 중장비, 화물 관련 기사들부터 우리 생활에 필요한 택배, 화물 운송 시스템까지 우려되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응급 상황에 출동해야 할 소방, 구급 차량까지도 피해 범위에 들어가면서 과연 앞으로의 요소수 사태는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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