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 결말 줄거리 해석까지, 그리고 원작 웹툰과 드라마와의 차이점을 오늘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워낙 국내에서도 화제였던지라 보셨던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공개 첫날부터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스트리밍 순위 1위에 올랐다고 하네요. 특히 원작에도 해외 시청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웹툰 문의가 쇄도하면서 외국에서도 연재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옥 웹툰 결말을 알려드리기 전에 줄거리부터 보실까요. 해당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가득하니 드라마를 보실 분들이라면 뒤로 가기를 누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1. 줄거리 정리
'지옥'은 카페에 있던 한 남자가 초월적 존재들에 의해 몸이 찢기고 불타서 죽는 시연을 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한 사람들에 의해 급속도로 언론과 인터넷에 퍼지게 되는데요. 와중에 새진리회라는 종교 단체의 의장 정진수는 이전부터 그 초월적 존재들을 신이 보낸 사자라고 주장해 오고 있었습니다. 사자들은 죄를 지은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보내진 것이며, 인류는 항상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형사 진경훈에게는 새진리회와 이 범죄가 연관이 있는 것 같으니 알아보라는 윗선의 명령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조사에는 별 진척이 없었으며 답답함만 쌓여갈 때, 새롭게 지옥의 고지를 받은 박정자라는 인물이 새진리회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의장 정진수는 그녀에게 사자들에게 죽는 모습, 즉 시연 당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게 해준다면 30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죠. 시연 날이 오게 되자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찢기고 태워져 죽임을 당하는데요. 이 현상을 지켜본 많은 이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시청한 국민은 경악에 휩싸여 정진수 의장의 말을 믿게 됩니다.
진경훈 형사는 진실을 좇아 정진수 의장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정진수는 '사실 자신은 20년 전, 이미 지옥의 '고지'를 받았고, 그동안 죄를 짓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살았다. 하지만 죽음은 예정되어 있었다' 라며 '지옥에 가는 이유는 죄와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고지되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정진수는 고지 받은 이들을 방관한다는 죄를 지을까 여태껏 공포에 떨며 새진리회 의장 일을 해 왔던 것인데요. 그러한 공포심을 스스로 이용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신의 의도와 명분을 붙여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본인처럼 죄에 대한 똑같은 공포를 느끼며 살았으면 한다는 속마음을 밝혔죠.
진경훈 형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를 주며, 이 진실을 퍼트려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하나뿐인 그의 자녀(의장과 함께 엄마를 죽였던 범죄자를 죽이는 데 가담함)를 체포할 것인지. 혹은 모든 사실을 비밀로 하고, 집에 돌아가 자녀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내며 세상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게끔 둘 것인지. 선택하라고 합니다. 결국 형사는 이 모든 것을 혼자만 묻기로 하고, 의장이 초월적인 존재에게 죽는 것을 지켜본 후에 돌아가게 되죠.
한편, 민혜진 변호사도 '화살촉'이라는 이름의 새진리회 극성 추종자들에게 표적이 되는데요. 제2의 의장 자리를 꿰차게 된 김정칠은 화살촉을 이용해 그녀를 죽이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후 드라마에서는 4년이 지나며, 웹툰에서는 시즌 2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자,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죄짓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지받을 경우 한순간에 죄인으로 몰려 가족들까지도 비난의 화살과 차가운 시선들을 받게 되며, 화살촉의 테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새진리회 종교도 규모가 커져 방송국이나 경찰 등 여러 곳에 거센 입김을 뿜어내고 있었죠.
NTBC 방송국에 근무하는 배영재 PD는 그런 새진리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와중에 선배 강PD가 고지받아 시연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며 '소도'라는 단체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우연히 살아남은 민혜진 변호사가 설립한 테러 받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새진리회의 선동을 막기 위한 단체였죠.
그리고 배영재 PD의 와이프 송소현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상태였습니다. 아기를 촬영하다가 자신의 아기가 언제 몇 시에 죽는다는 고지를 받는 것을 카메라에 담게 되죠.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배영재 PD는 '소도'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새진리회의 폭주를 막고,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려면 아기의 시연을 방송하자고 제안하는 민혜진 변호사였습니다.
막 태어난 신생아가 고지받은 것은 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 아마 알려지면 사람들은 새진리회를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고, 종교의 탈을 쓰고 잔인무도하게 희생자들을 규탄하며 선동하는 행위도 없어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을요.
2. 마지막에 어떻게 끝날까? 지옥 웹툰 결말
몇 가지 요소를 제외하곤 드라마 최종 6화와 내용 전개는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배영재 PD가 아내에게 이 제안에 대해서 말해주며, 고민하는 동안 새진리회는 소도의 뒤를 캐기 위해 화살촉을 동원하게 되는데요. 소도의 핵심 인물인 공형준 교수와 최근배를 잡아 잔혹하게 죽입니다. 그러면서 민혜진 변호사에 대한 추적도 계속 이어 나가는데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민혜진은 배영재에게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재촉합니다.
와중에 송소현은 아기를 데리고 새진리회에 상담받기 위해 찾아가게 되죠. 그곳에서 아기가 고지받았음을 알게 된 사제들과 의장은 그들을 붙잡아두라 명령하지만, 배영재와 민혜진 도움으로 송소현과 아기는 무사히 탈출하게 됩니다. 그 후 이미 예전에 고지받아 죽음을 기다리는 남자, 이동욱의 집에 피신하게 되죠.
이동욱은 오래전 화살촉의 리더로 활동했지만, 죽음을 확정받고 폐인처럼 살아가던 인물이었습니다. 아기를 보고 자신이 죄를 지어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님을 증명받아 안도의 눈물을 흘리죠. 아기의 시연을 만천하에 공개하기로 하고, 이동욱은 과거 자신이 인터넷 방송했던 장비를 이용해 그들을 돕기로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그는 비뚤어진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는데요. 신의 실수일 것으로 보이는 아기를 몰래 죽이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며 그것이 신의 뜻일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시연 당일 데리러 온 소도 일원들을 모두 살해하고, 배영재와 송소현, 민혜진도 죽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민혜진과 배영재가 막고, 그 틈에 송소현이 아기를 데리고 나가게 됩니다.
웹툰에서 송소현은 아파트 한가운데 아이를 내려놓고, 사람들에게 제발 이 모습을 봐달라고 하는데요. 문을 열고 슬그머니 하나둘 나오던 입주민들은 신생아가 시연 받는 광경에 당혹감을 느끼고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딱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실시간 방송,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립니다. 그것을 보고 새진리회와 경찰도 뒤늦게 부랴부랴 이동하죠.
시간이 되자 '지옥의 사자'라고 불리는 초월적 존재들이 나타나고, 송소현은 아기를 감싸안은채 힘겹게 피하는데요. 남편 배영재도 달려가 아내와 아이를 함께 감싸 안은 채 그들에게 시연을 당합니다. 민혜진은 비통함을 느끼며 사자들을 막으려 하지만, 그들의 공격에 손쉽게 나동그라집니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부부인데요. 다행히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죽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이동욱은 당황하며 다시 죽이려 하지만, 곧 나타난 사자들로 시연을 당하죠. 민혜진은 재가 된 뼈 사이에서 살아있는 아이를 데리고 비틀비틀 걸음을 옮겨 나갑니다. 주민들은 할 말을 잃고 그 광경을 바라보며 아기가 춥겠다며, 옷을 덮어주기도 하고 수월히 지나가게끔 길을 비켜줍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새진리회, 행동대장 격인 유지 사제가 그녀를 쫓아가려 하지만 입주민들은 그를 막아서며 못 가게 막아줍니다. 또한, 그를 사기꾼이라 말하며 그만하라고 하는 주민의 말에 유지 사제는 화가 치밀어 올라 주민을 폭행하는데요. 그러자 그 모습을 보던 경찰이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사제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합니다.
민혜진은 아이를 품에 안고 길가로 나가는데요. 택시 한 대를 우연히 얻어 탄 후 멀리 가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기사는 그녀가 아는 길과는 다른 루트로 이동하는데요. 경계하며 묻자, 택시 기사는 "이 일대에 길이란 길은 다 검문이 깔렸어요. 이쪽 길로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민혜진 변호사님."이라고 답합니다. 그녀가 놀란 표정을 짓자, 택시 기사는 다음 말을 덧붙이는데요.
"제가 아는 건 여긴 인간들 세상이란 거예요. 인간들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하는 거죠. 안 그렇습니까?"
눈이 거세게 내리는 날 밤, 아이를 꼭 안고 눈을 감는 민혜진과 이들을 싣고 달리는 택시의 뒷모습이 보이며 웹툰은 끝이 납니다.
3. 드라마와 웹툰의 차이점
세세한 부분들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으나 그중 커다란 부분들만 몇 가지 꼽겠습니다.
(1) 진경훈 형사의 자녀 성별
- 웹툰에서는 아들 진성호가 나오는데요.
- 드라마에서는 딸 진희정으로 바뀌어 등장한답니다.
(2) 고지를 하는 형상 속 성별
작품 속에서 새진리회는 고지하는 이들을 '천사'라고 부릅니다.
- 원작에서는 투명한 여자 형상으로 나오는데요.
- 넷플릭스에서는 안개 속 성별이 불분명하게 나타나며 목소리도 저음으로 나오게 됩니다.
(3) 김정칠의 호칭
- 제 2 의장이 되는 김정칠은 본래 박사로 설정되었는데요.
- 이번 넷플릭스에 방영된 것을 보면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로 변경되어 등장했습니다.
(4) 배영재 송소현 부부의 희생 장면
- 웹툰에서는 아이를 보호하다가 할퀴어지며 대신 죽게 됩니다.
- 넷플릭스에선 배영재가 호스를 양손으로 붙잡고 아내를 껴안은 채 태워져 죽임을 당하죠.
(5) 화살촉 리더 이동욱이 죽는 장면
- 원작에선 아가를 지키려는 민혜진을 밀친 후 칼을 들고 죽이려 할 때, 곧바로 사자들에게 죽임을 당하는데요.
- 드라마에서는 민혜진과 짧게 난투한 뒤에 죽게 됩니다.
(6) 박정자의 부활
- 원작에는 박정자는 초반에 죽는 역할로 끝이 납니다.
-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지막에 부활하는 장면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로써 시즌 2를 암시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7) 택시 기사의 정체
- 웹툰에선 마지막 회의 택시 기사가 진경훈 형사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 드라마는 형사가 아닌 다른 인물이 택시 기사로 바뀌어 나왔습니다
4. 결말 해석
본 해석은 다소 주관적인 의견들이 섞여 있습니다.
(1) 지옥 결말에 대해서
고지. 몇월 몇일 몇시에 죽는다와 같은 선고가 떨어지면 그 사람은 해당 시간에 반드시 죽는다라는 인식이 작품 세계관 속 사람들에게 만연했는데요. 이렇게 새진리회는 그럴듯한 교리를 전하며 그 세력을 키웁니다. 초대 의장이었던 정진수의 최초 교리 설파, 그리고 이어 제 2 의장인 김정칠의 선동과 장악으로 죄에 대한 사자의 개입, 인간에 대한 절대적 심판을 광신도처럼 믿는 이들이 늘어나게 되죠.
하지만 송서현 아기의 등장으로 그간 쌓아온 교리의 근간이 흔들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종교 단체 내부에서는 원죄론으로 교리를 바꾸자, 얼른 찾아서 죽여야 한다 등 다급하게 여러 의견이 나오게 되는데요. 초반에 정진수 의장과 형사의 대화에서도 자유의지에 대한 부분이 거론됩니다. 원죄론과 자유의지 등 모두 기독교 교리를 바탕으로 따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마 이 드라마를 보는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기본적 교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겠죠. 기존 신자나 불신자들 대상으로도 '신'의 개입 정도나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죄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사이비 집단의 광기 어린 신념과 비도덕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도 고발하는 듯한데요. 이러한 종교적 폐해를 스토리에 담으며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혼란에 빠진 사회, 그들 중 누군가는 신의 의도를 갖다 붙여 군중을 제어하고자 하고, 누군가는 그러한 신념을 갖고 타인을 학대하며 폭력을 일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해가 입혀질까 두려워 부조리에 순응하며, 일부는 현실에 대항하여 끝까지 맞서 싸우지요. 사실상 인간들의 세계가 오히려 지옥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 마지막에 박정자의 부활에 대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부활 씬일 것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장면으로 원작 팬분들도 그렇고, 새로 보신 분들도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시즌 2를 암시하는 장면인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네티즌 의견은 분분합니다.
다시 살아나서 새진리회를 잇는 악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분도 계시고요. 혹은 박정자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뒤이어 되살아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드라마에만 추가된 씬이라 뒤의 내용을 전혀 예상할 수 없네요. 인터넷에 떠도는 의견들은 각자가 가진 뇌피셜이므로 뭐가 정확하다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감독, 작가님만이 아시겠죠.
저는 원래 아가의 목숨 1개만 가져가야 되는데, 부모의 목숨 2개를 가져갔으므로 남은 1개를 다시 되돌려 준 것이라는 의견 쪽으로 견해가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박정자의 뼈는 종교 단체에서 전시한 덕분에 온전히 보관되어 있던 탓도 컸던 것 같습니다. 등가 교환의 법칙이라고도 하죠? 그 초월적 존재들은 어떠한 연유로 인간들의 목숨을 가져가고, 그것이 정해진 것보다 많다면 다시 돌려주어 부활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기준에 대해선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이 정도로 결말 해석은 마칠 텐데요. 넷플릭스 지옥 결말 찾아보셨던 분들께 오늘 유익한 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내에 새롭게 개봉하게 될 넷플릭스 기대작들도 포스팅해놓았는데요. 앞으로 또 새로운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고 가세요!
https://21years.tistory.com/31